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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 살기 좋을까? 실거주자의 동네 추천 TOP3와 진짜 후기

충청북도 진천군은 그동안 ‘조용한 시골’ 정도로만 여겨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혁신도시 지정, 대기업 입주, 인프라 확장 등으로 진천은 이제 더 이상 ‘지나는 곳’이 아니라 ‘살 만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10년 넘게 생활하다가 2021년 가족과 함께 진천으로 이사했습니다. 처음엔 조금 불안했지만, 지금은 진천이 가진 조용하면서도 실속 있는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오늘은 진천에 거주하고 있는 3년 차 주민으로서, 실제로 살기 좋은 동네 TOP3를 추천해 드리고, 생활 팁까지 담은 리얼 후기를 공유해보겠습니다.

진천 농다리

 

1️⃣ 덕산읍 – 혁신도시 중심, 인프라 최고

진천에서 가장 핫한 지역은 단연 덕산읍입니다.
이곳은 진천음성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LH아파트를 비롯해 다양한 신축 단지가 조성되었고,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입주하면서 신도시급 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덕산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행정타운 + 공공기관 집중: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 주요 기관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 생활 편의성: 대형 마트, 병원, 은행, 약국, 카페, 프랜차이즈 식당 등이 거의 다 있고, 차 없이도 생활이 가능한 유일한 지역입니다.
  • 쾌적한 주거환경: 도로 정비, 녹지공간, 어린이공원, 보도 인프라가 아주 잘 갖춰져 있습니다.

덕산에 거주하는 동안 저는 차 없이도 생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만족을 느꼈고, 아침마다 혁신도시 산책로를 걷는 것도 일상의 소소한 힐링이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전세가와 분양가가 진천 평균보다 높은 편이라는 점이 있지만, 수도권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합리적입니다.

 

2️⃣ 진천읍 – 전통 중심지, 실속 있는 생활

진천읍은 진천군의 중심이자 ‘구도심’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진천군청, 보건소, 시외버스터미널, 경찰서 등이 이곳에 있으며, 덕산보다 조금 더 오래된 동네지만 여전히 생활 편의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 진천시장과 로컬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 장보기가 편리하고, 진천초, 진천중, 진천고 등 교육기관도 인접해 있습니다.
  • 자차 이동이 용이하며, 특히 진천읍 외곽으로 나가면 전원주택형 타운하우스도 여럿 조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진천읍에서 1년간 살았을 땐, 사람 냄새나는 동네라는 인상이 강했어요.
시장 상인들과 인사도 하고, 단골 음식점도 생기고, 로컬 정육점이나 반찬가게를 애용하면서 도시에서는 느끼기 힘든 ‘지역성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단점은 노후 주택 비율이 높고, 대형 쇼핑몰이 없다는 점인데, 차량으로 덕산이나 음성 무극으로 이동하면 금방 해결됩니다.

 

 

3️⃣ 문백면 – 자연 중심의 전원생활

문백면은 진천읍에서 남쪽으로 10분 정도 떨어진 조용한 면 지역입니다.
전형적인 농촌이지만 최근에는 전원주택을 짓고 귀촌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잠시 머물렀던 전원주택 단지에서는 대전이나 청주에서 귀촌한 분들이 많았고, 이들은 대부분 “아이를 자연 속에서 키우고 싶다”거나 “노후에 조용한 삶을 살고 싶다”는 이유로 이사를 왔다고 했습니다.

문백면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공기 좋고 조용함: 미세먼지가 적고, 밤에는 별이 보일 정도로 맑습니다.
  • 넓은 주거지: 도심 대비 훨씬 넓은 마당과 주차 공간이 보장됩니다.
  • 지리적 접근성: 차량으로 진천읍 10분, 덕산 20분, 증평역 25분 거리입니다.

단점은 역시 교통. 자차가 없으면 사실상 생활이 불가능하고, 대형 병원이나 쇼핑시설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은 분이라면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 진천 거주 만족도 요약

항목덕산읍진천읍문백면
생활 편의성 ★★★★★ ★★★★☆ ★☆☆☆☆
자연 환경 ★★★★☆ ★★★☆☆ ★★★★★
교통 접근성 ★★★★☆ ★★★★☆ ★★☆☆☆
부동산 가치 ★★★★★ ★★★☆☆ ★★☆☆☆
추천 대상 30~40대 직장인 지역 밀착형 실속파 은퇴자, 귀촌가족
 

 

🧾 진천에서 살아보며 느낀 점

진천은 겉보기엔 작고 조용한 군 단위 도시지만, 핵심 생활권만 잘 선택하면 수도권 못지않은 편리함과 자연이 주는 치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서울에서의 복잡한 삶에서 벗어나 진천으로 이사한 후, 생활비 절약, 스트레스 감소, 가족과의 시간 증가라는 확실한 삶의 변화를 느꼈습니다.

특히 덕산혁신도시는 앞으로도 계속 개발될 예정이고, 충북선 철도 개량,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호재도 많습니다.
단순한 시골이 아닌, 미래 가치까지 갖춘 도시로서 진천은 충분히 살 가치가 있는 곳이라 확신합니다.